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위한 대장정, 짐싸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
전자기기와 옷, 뷰티 제품까지 챙겼다면 이제 캐리어의 빈틈을 메울 '디테일'.
막상 호주에 도착하면 아, 이거 한국에서 가져올 걸! 하고 후회하기 쉬운 생활 밀착형 아이템들과 가장 중요한 입국 서류들을 정리해봤어요.
조금이나머 머리가 덜 아프시길 바라며
1. 주방·생활 잡화 및 필수 의류 소품
호주에 도착하면 대부분 백패커스나 쉐어하우스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게 될거에요.
이때 가장 먼저 당황하는 것이 바로 주방 조리기구입니다.
많은 쉐어하우스가 기본적인 조리 도구를 제공하지만, 위생 상태가 걱정되거나 경쟁이 치열해 내 것을 쓰고 싶을 때가 많거든요.
이때 한국형 은수저세트 1벌을 챙겨가면 정말 유용합니다.
호주 마트에서는 숟가락과 포크 위주로 판매하며 있어도 플라스틱이에요. 한국식 젓가락은 아시안 마트에서 사야 하는데 질이 떨어지거나 비쌉니다.
내 전용 수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낯선 타지에서 식사 시간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생활 잡화 중에서는 빨래망과 양우산을 강력히 추천드려요.
호주의 강력한 세탁기와 건조기는 옷감을 금방 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소중한 옷을 지키려면 빨래망이 필수입니다.
호주 케이마트에서도 팔지만 한국 다이소 제품이 가성비와 내구성이 디자인이 훨씬 좋아요.
전 속옷용하나 중간사이즈 큰사이즈 하나 이렇게 챙겨왔는데 너무 편해요.
특히 중간사이즈 빨래방에 그 날 신은 양말 바로 모아두면 빨래하고 널때 망만 통에서 찾아 널면 되서 엄청 편하답니다.
또한, 호주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자외선이 매우 강하므로, 양산기능이 있는 우산 챙겨오시길 강추드려요.
비가 올 때는 우산으로, 해가 쨍쨍할 때는 양산으로 활용하면 여름에 밖에 나가기 무섭지 않아요. 호주는 해만 잘 피해도 더위가 사라지거든요.
의류 소품으로는 장시간 비행과 호주에서 호스피탈리티 하실분들은 압박스타킹 꼭 챙겨오시고요.
그리고 의외로 겨울에 유용한 수면잠옷 한 벌을 꼭 챙기세요. 호주는 실내 난방 시스템이 한국처럼 온돌이 아니라서 겨울 밤이 상당히 춥습니다. 3월 말인데 새벽에 벌써 추워요.
포근한 수면잠옷이나 편하고 따뜻한 실내의류들 꼭 챙겨오세요.
수면잠옷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니 압축팩에 넣어서 가져오세요. 호주 현지에서 수면잠옷을 사려면 디자인이 한국인 취향이 아니거나 가격이 꽤 비쌉니다.
2. 액티비티와 선 케어
호주에 왔다면 아름다운 비치와 야외 액티비티를 빼놓을 수 없겠죠? 물이 무서우신 분들이라도 수영강국에서 생존수영정도는 배우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이를 위해 한국에서 미리 수영복, 선글라스, 모자를 꼭 챙겨오세요.
"현지 브랜드가 더 예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서양인 체형과 정서에 맞춘 수영복은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비키니와 내로우 수영복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사시고
전형적인 유교걸 스톼일이신 분들은 한국에서 가져오세요.
전 유교걸이라 원피스같은 수영복 챙겨왔는데 호주에선 이런 스타일 찾기 엄청 어렵답니다.
근데 또 4년 살다보니 슬슬 비키니에 도전을 하게 됐어요. 시즌오프 때 코튼온 이라는 브랜드 가면 비키니 한세트에 10불 이하로 구매 가능해요.
선글라스는 진짜 꼭 가져오셔야돼요. 호주와서 햇빛 때문에 시력 나빠지시는 분들 꽤 봤어요.
선글라스 역시 코 받침 높이가 달라 아시안핏 제품을 한국에서 사 오는 것이 훨씬 편안합니다.
모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확실한 캡 모자나 챙이 넓은 햇(Hat)을 준비하세요.
여기에 야외 액티비티나 해변에서 스마트폰을 보호할 휴대폰 방수팩 하나를 더하면 완벽합니다.
호주 현지 방수팩은 품질을 믿기 어렵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거든요.
3. 그 외 소품
개인위생과 디지털 기기 관리를 위한 작은 소품들도 한국 제품이 좋아요.
치실과 혀클리너는 부피도 작으니 평소 쓰던 브랜드로 넉넉히 챙겨오세요.
호주 제품들은 한국인에게 너무 크거나 사용감이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휴대폰 액정 필름을 여분으로 챙겨오는 것도 강추드려요.
호주에서 필름을 사려면 한국보다 몇 배는 더 비싼 데다 부착 서비스 비용까지 따로 받거든요.
한국에서 저렴한 강화유리 필름을 여러 장 사서 가방 빈틈에 넣어오면 워홀 기간 내내 깨끗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으며, 친해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또 렌즈 끼시는 분들은 렌즈 쟁겨오시길 추천드리고 인공눈물또한 쟁기시길 추천드려요.
호주는 렌즈를 구매하기도 쉽지않고 가격도 만만치않아요.
인공눈물도 팔긴 하나 가격이 비싸답니다.
4. 영문 서류
마지막으로 캐리어 깊숙한 곳이나 기내 가방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바로 각종 서류입니다.
디지털 시대라지만, 호주 공항 입국 심사나 은행 계좌 개설, 집 계약 시에는 의외로 종이 서류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가장 먼저 비자 승인 레터(Visa Grant Notice)는 꼭 출력해서 가시길 추천드려요.
입국 심사 시 요구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신분 증명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또한, 호주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텍스 파일 넘버(TFN) 신청을 위해 여권 복사본과 함께 비자 레터가 필요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영문 이력서(Resume) 몇 장과 영문 운전면허증 또는 국제 운전면허증을 챙기세요.
특히 워홀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농장이나 공장을 가거나, 시티에서 차를 몰 계획이라면 영문 운전면허증은 필수입니다.
쉐어하우스 입주 시 필요한 영문 보험 증서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갈 때 필요한 숙소 예약 확정서, 그리고 만약을 대비한 여권 사진 2~3장을 투명 파일에 넣어 챙기면 입국 날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서류들은 꼭 PDF 파일로 클라우드에도 저장해서, 필요할 때 언제든 수정과 출력이 가능하도록 셋팅해두시길 추천드려요.
또한 호주 입국 시 작성하는 입국 신고서(Incoming Passenger Card)에 의약품이나 음식물 반입 여부를 정직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서류 가방에 상비약 영문 처방전, 약과 음식물 영문 리스트 있다면 반입 심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럼에도 호주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4년 전 이지만 출국 전까지 짐을 풀었다 쌌다 했던게 엊그제 같네요.
저도 짐싸느라 며칠을 고민하고 체크하고 그래도 모르겠고 했었는데요.
워홀 시작 전부터 짐싸는걸로 스트레스 너무 받이 받지 마시고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부터해서 차근차근 짐 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게 필요할까? 하는건 필요 없을 가능성이 크니 두고 오시고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 사람이 필요한 것들 다 있어요 또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가게 되는게 인간입니다.
테무 쉬인 일주일이면 오고, 케이마트 타켓 같은 호주 다이소.
또 한인커뮤 중고거래와 호주 중고거래 잘 돼 있으니 그곳에서 거래도 해보시고,
정 안될것 같으면 한국에서 해외배송도 오니까요.
너무 꾹꾹 눌러담아 오지 마세요.
200% 여기서 짐 늘어요
여러분의 호주 생활이 조금이나마 가볍길 바라며 호주 짐싸기 포스팅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