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실 것 같아요.
출국일이 결정 된 다음 바로 고민되는것이 캐리어 싸기 일텐데요.
오늘은 캐리어 싸기전 어떤캐리어를 가져가야할 지 팁을 좀 드려보려고요
제가 처음 호주 워홀을 왔을 떈 캐리어 준비를 미리 안해서 24인치 캐리어 2개를 가져왔는데
결국 호주에서 큰 캐리어를 다시 사게됐어요.
같은 캐리어라도 한국보다 호주 캐리어가 더 비싸고 배송비도 더 들 수 있어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미리 사오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래서 여러분은 저와 같은 멍청 비용쓰지 마시길 바라면서 제 팁을 알려 드리려고 해요.
1.캐리어 선택 법 : 소재와 휠의 중요성
호주는 한국처럼 매끈한 아스팔트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특히 백패커스(Backpackers) 숙소 주변이나 외곽 지역으로 나가게 되면 비포장도로나 거친 보도블록을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요 심지어 보도블록도 좁아서 잔디 위를 캐리어를 끌고 다니셔야해요.
이때 가장 먼저 고장 나는 부분이 바로 '휠(Wheel)'입니다.
저가형 캐리어의 휠은 호주의 거친 지면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360도 회전이 가능한 '더블 휠' 제품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쉐어하우스에서 캐리어 바퀴망가진 사람들 여럿 봤어요.
또한 어떤 바퀴냐에 따라 같은 무게의 캐리어도 끌리는 감이 달라요.
20살때 아무 캐리어 가지고 유럽갔다가 한동안 팔꿈치가 아팠던 적이 있는 저로썬
부드럽고 튼튼한 바퀴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답니다.
소재 또한 매우 중요한데요. 흔히 사용하는 ABS 소재는 저렴하지만 충격에 약해 깨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100%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를 강력히 추천드려요.
폴리카보네이트는 항공기 소재로도 쓰일 만큼 가벼우면서도 탄성이 좋아 던져지기 일쑤인 수하물 취급 과정에서도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브랜드로는 샘소나이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혹은 가성비를 고려한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많은 워킹홀리데이 사람들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TSA 락(Lock) 기능은 기본인 거 다들 아시죠? 호주 공항 보안 검사 시 가방 파손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필수 장치입니다.
2. 28인치 vs 30인치, 사이즈 선택과 수하물 규정
많은 분이 "짐이 많으니 무조건 큰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30인치 이상의 초대형 캐리어를 고민하시는데요.
저는 맥시멈 30인치를 추천드려요.
그 이유는 항공사의 '무게 제한'과 '부피 제한'때문이에요.
보통 일반석 기준으로 위탁 수하물은 20kg에서 30kg 사이인데, 30인치 이상의 캐리어는 가방 자체의 무게(공무게)만으로도 이미 5~6kg을 잡아먹기 때문이에요.
또한, 호주 내 국내선(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이용해 지역 이동을 할 때 부피 초과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가장 권장하는 조합은 28인치 하드 캐리어 하나와 백팩의 조합이에요.
가끔 백팩이 싫어서 캐리어 2개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크기와 무게가 다른 캐리어 두개 끄는게 은근 힘이든답니다.
저는 같은 사이즈 캐리어 두개를 가져왔지만 제가 그 두 개를 직접 끌고다닌적은 없어요.
전 호주에 아는 분이 있어 워홀 초반엔 두 개중 한개는 그 분 집에 두고
당장 필요한 짐만 담은 캐리어 한 개와 백팩 한 개로 호주 곳곳을 돌아다녔답니다.
시티에서만 지내실 분들 이라면 굳이 막진 않겠지만 혹여나 시골 농공장 가실분들은 캐리어 하나에 배낭 하나 가져오세요.
28인치는 확장형 모델을 선택하면 웬만한 1년치 짐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며, 무게 중심을 잡기에도 가장 안정적이에요.
호주에서는 셰어하우스를 옮기거나 시티에서도 이사를 자주 하게될 수도 있고, 농장/공장 지역으로 이동할 때 직접 짐을 끌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많아요.
너무 큰 캐리어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중고차 트렁크에 넣을 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3. 효율적인 짐 싸기 및 내부 공간 활용 팁
캐리어를 정했다면 이제 내용물을 채워야 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압축 파우치' 사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단순히 옷을 접어 넣는 것보다 종류별(상의, 하의, 속옷, 양말)로 파우치에 나누어 담으면, 호주 도착 후 셰어하우스에서 짐을 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만 쏙쏙 빼서 쓸 수 있어 매우 편하거든요.
특히 겨울 옷처럼 부피가 큰 의류는 진공 압축팩을 활용해 부피를 70% 이상 줄이는 것이 기술입니다.
이때 공기 압축기 가져오실 수 있는분들은 가져오시는 것 추천드려요.
내가 사는 집에 청소기가 압축팩에 안 맞는 경우 또 짐과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저는 압축이 없이 왔는데 가끔 청소기 머리가 압축팩과 맞지 않아서 몸과 입으로 직접 압축을 해야했습니다.
여기서 저만의 팁 하나 공유 하자면, '주머니와 허리 가방'을 활용하는 것이에요.
국적기 같은 경우엔 기내 수화물을 10키로 저가항공 같은 경우엔 7키로로 규정하는경우가 많은데요.
국적기는 기내 수화물 크기만 신경쓰고 무게는 확인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래서 처음 시드니에서 시골 들어갈 때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를 탔는데,
기내수화물로 고추장 된장 간장등 조미료들을 백팩에 넣어 무겁게 꽉꽉 채워갔어요.
틴케이스에 담긴 참기름 때문에 검색대에 걸리긴 했지만 참기름이라 하니 바로 보내주더라고요.
다만 젯스타 같은 저가 항공 같은 경우에는 7키로 무게를 비행기 타기 직전에 저울계 가져와 한 사람 한 사람 짐가방 무게를 다 재는데요.
그럴 때 주머니와 허리가방을 활용하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버핏 리버시블 자켓와 허리주머니가 공항패션 필수템이에요.
기념품으로산 작지만 무거운 자석이나 키링, 병따개 같은것들은 주머니에 넣거나,
무거운 보조배터리, 지갑, 에어팟은 허리가방에 넣어 옷 속에 착용한답니다.
물론 너무 티나게 울룩불룩하면 승무원이 눈치챌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채워가시길 추천드려요.
또한, 호주는 공산품 가격이 한국보다 비싼 편이므로 안경, 렌즈, 수건, 양말 같은 소모품은 캐리어의 빈틈을 이용해 최대한 넉넉히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방의 아래쪽은 무거운 물건 위주로, 위쪽은 가벼운 물건(의류) 위주로 배치해야 캐리어를 세웠을 때 무게 중심이 아래로 쏠려 훨씬 가볍게 느껴진답니다.
당신의 첫 걸음을 응원합니다
캐리어는 호주 생활 내내 여러분의 모든 재산을 담아줄 든든한 '집'과 같아요. 가끔 달팽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답니다,
처음 살 때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가볍고 튼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수리비나 재 구매 비용을 아끼는 길이에요.
다음 포스팅은 캐리어 안을 어떻게 채우면 좋을지 가지고 올게요
